마블히어로즈 2016 - [서비스종료]
마블 히어로즈 2016: 영웅들의 몰락과 그 비하인드 스토리
요약 보고서
마블 히어로즈 2016는 마블 코믹스의 방대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무료 플레이 방식의 대규모 다중 접속 액션 RPG(MMOARPG) 게임입니다.
유명한 디아블로 2의 리드 디자이너인 데이비드 브레빅이 이끌었던 가질리언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이 게임은, 수많은 마블 영웅들을 플레이하며 적들을 쓸어버리는 '핵앤슬래시' 전투의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그러나 2017년 11월 15일, 디즈니와 마블이 개발사와의 관계를 중단하면서 게임은 불과 며칠 뒤인 11월 27일 갑작스럽게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게임의 흥망성쇠와 함께, 그 뒤에 숨겨진 기업 내부의 혼란과 불투명한 서비스 종료 과정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1. 게임의 탄생과 확장
1.1. 정체성과 장르적 특징
마블 히어로즈는 2013년 6월 4일 PC 버전으로 공식 출시되었으며, 이후 마블 히어로즈 2015, 마블 히어로즈 2016로 이름을 바꾸고, 최종적으로는 콘솔 버전인 마블 히어로즈 오메가로 확장되었습니다.
게임은 디아블로 시리즈와 유사한 핵앤슬래시 게임플레이를 채택하여,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데드풀, 울버린 등 100명이 넘는 마블의 영웅과 빌런들을 조작하며 적 무리를 시원하게 처치하는 것을 핵심 재미로 내세웠습니다.
특히, 게임의 성장 시스템은 독특한 구조를 자랑했습니다.
레벨 60을 달성하면 '인피니티 시스템'이 잠금 해제되어, 플레이어는 마블 세계관에 등장하는 6개의 인피니티 젬(마인드, 파워, 리얼리티, 소울, 스페이스, 타임)에 포인트를 투자하여 캐릭터를 무한에 가깝게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게임은 과금을 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유료 아이템을 인게임 재화로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무료 플레이 게임으로서의 가치를 높이려 했습니다.
1.2. 멀티 플랫폼으로의 도전
PC에서 시작된 마블 히어로즈는 2017년 6월 30일, 마블 히어로즈 오메가라는 이름으로 플레이스테이션 4와 엑스박스 원에 출시되며 플랫폼 확장을 시도했습니다.
이는 더 넓은 시장에 진출하려는 개발사의 야심을 보여주는 중요한 행보였습니다. 콘솔 버전은 PC 버전의 핵심 콘텐츠를 유지하면서도, 게임패드 조작에 최적화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며 유저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2. 몰락과 종언
2.1.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
2017년 11월 15일, 디즈니와 마블은 공식적으로 가질리언 엔터테인먼트와의 관계를 종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결정은 게임의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로 이어졌고, 불과 12일 뒤인 11월 27일, 마블 히어로즈는 공식 웹사이트와 함께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질리언 엔터테인먼트는 모든 직원을 예고 없이 해고했으며, 퇴직금이나 미지급 휴가 수당조차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2. 유저들의 반발과 기업의 대응
게임의 갑작스러운 종료는 유저들의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특히, 서비스 종료 공지 직전까지도 유료 상품을 판매했기 때문에, 많은 플레이어가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는 뒤늦게 게임 내 구매 콘텐츠에 대한 환불을 진행했습니다.
이 사건은 서비스 운영의 불투명성과 유저 기만 행위로 비판받았으며, 가질리언 엔터테인먼트의 기업 평판에 큰 오점을 남겼습니다.
3. 몰락의 근본 원인 분석
마블 히어로즈의 실패는 단순히 시장 경쟁에서 밀린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그 배경에는 복합적인 내부 요인들이 존재했습니다.
1.부실한 경영: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가질리언 엔터테인먼트는 만성적인 재정난을 겪고 있었으며, 최고 경영진의 부실한 운영이 이 사태를 초래했습니다. 디즈니가 계약을 철회한 배경에는 경영진에 대한 불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2.성추행 논란: 가질리언의 CEO였던 데이브 도어맨은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고, 디즈니는 이러한 논란에 연루된 회사와 관계를 지속하는 것을 꺼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단순히 사업적 판단을 넘어선, 기업의 윤리적 문제와 직결된 결정이었습니다.
3.창립자의 이탈: 게임의 핵심 개발자였던 데이비드 브레빅은 회사의 경영 상황과 내부 문제에 대한 염증을 느끼고 서비스 종료 이전에 회사를 떠났습니다. 이는 게임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욱 키운 요인이었습니다.
4. 결론: 남겨진 교훈
마블 히어로즈 2016의 사례는 게임 산업에서 IP(지적 재산권) 라이선스 사업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아무리 강력한 IP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이를 관리하는 기업의 경영 능력과 윤리적 태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언제든 실패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1.기업 윤리의 중요성: 기업의 부정적인 이슈는 단순히 내부 문제를 넘어 외부 파트너십과 소비자 신뢰를 붕괴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2.투명한 운영의 필요성: 서비스 종료와 같은 중대한 결정은 유저에게 투명하게 공지되어야 합니다. 종료 직전까지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는 행위는 단기적인 수익을 노린 기만으로 비난받을 수 있습니다.
3.IP 관리의 책임: 강력한 IP는 영원한 성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IP 홀더(이 경우 디즈니/마블)는 라이선스를 제공한 기업의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감독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제작회사 | 가질리온 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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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 2013년 6월 4일 |
장르 | MMORPG |
플랫폼 | PC 윈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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